최근 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가 높아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혈당이랑 뭐가 다른 거지?’ 하고 궁금해지셨을 거예요.
이름은 낯설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몸의 혈당 관리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핵심 지표랍니다.
오늘은 이 당화혈색소(HbA1c)가 무엇을 의미하고,
왜 중요한지, 또 어떻게 낮출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 당화혈색소(HbA1c)란 무엇인가요?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수치예요.
일반적인 혈당검사는 식전이나 식후 등 특정 시점의 혈당만 보여주지만,
혈당은 식사·스트레스·운동량에 따라 매번 달라지죠.
그래서 단 한 번의 혈당 수치만으로는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이때 당화혈색소 수치가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 수치는 장기적인 혈당 변화를 평균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혈당 조절 상태를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우리 피 속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있고,
그 안에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라는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즉, 혈당)이 많아지면
이 포도당이 헤모글로빈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걸 ‘당화된 혈색소’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전체 헤모글로빈 중 당화된 비율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예요.
즉, 혈당이 높게 유지될수록 더 많은 포도당이 붙고,
결과적으로 HbA1c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죠.
📊 당화혈색소 정상 수치 기준
구분 | HbA1c(%) | 의미 |
정상 | 5.6 이하 | 혈당 조절 양호 |
당뇨병 전단계 | 5.7 ~ 6.4 | 혈당 관리 필요 |
당뇨병 | 6.5 이상 | 치료 또는 관리 필요 |
물론 개인의 건강 상태나 나이에 따라 기준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를 보면 본인의 현재 상태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죠.
⚠️ 수치가 높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이유
당화혈색소가 높다는 건 단순히 “혈당이 좀 높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혈관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혈관이 손상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눈의 망막(당뇨망막병증), 신장의 사구체(당뇨신병증), 신경, 심혈관계 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당뇨 환자에게 “HbA1c를 7% 이하로 유지하세요”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1️⃣ 식습관 조절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출발점은 식단이에요.
- 단순당이 많은 음식(빵, 케이크, 단 음료)은 줄이고
-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통곡물을 늘려주세요.
-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끼를 거르거나 불규칙하게 먹으면 혈당이 요동치거든요.
2️⃣ 꾸준한 운동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정도의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보세요.
여기에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이 혈당을 더 잘 소모해 혈당 조절이 훨씬 쉬워집니다.
3️⃣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
스트레스가 많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상승합니다.
또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휴식 시간을 확보하세요.
마음의 안정은 혈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식습관과 운동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약은 메트포르민(Metformin)이며, 상황에 따라 인슐린 주사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중에는 3개월마다 HbA1c를 측정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약을 조정합니다.
🌿 마무리하며
당화혈색소(HbA1c)는 단순히 혈당 수치보다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혈당 관리의 장기 성적표”입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건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혈당이 높게 유지되었다는 신호이므로 꼭 관리가 필요합니다.
- 규칙적인 식사
- 꾸준한 운동
-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관리
- 필요 시 약물 치료
이 다섯 가지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면 당화혈색소 수치는 서서히 낮아지고,
몸은 훨씬 더 가벼워질 겁니다. 혈당 관리의 핵심은 “꾸준함”이에요.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보세요. 당신의 혈관과 몸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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