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 후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요즘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기 시작한 뒤 “소변이 진하거나 검게 변했어요”, “혹시 부작용인가요?” 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종종 있죠.
오늘은 고지혈증약(스타틴 계열 등)을 복용할 때 검은색 소변이 나오는 이유와 주의해야 할 증상을 자세히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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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지혈증약은 어떤 약일까?
고지혈증약은 혈액 속의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분류 | 대표 약물명 | 특징 |
스타틴 (Statin) 계열 |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 심바스타틴 등 | 가장 흔하게 쓰이는 약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여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춤 |
피브레이트 (Fibrate) 계열 | 페노피브레이트, 베자피브레이트 등 |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를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임 |
에제티미브 (Ezetimibe) | 에제티롤, 리피논플러스 등 |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춤 |
오메가-3 제제 | 오마코, 오메트롤 등 | 중성지방 감소를 돕는 보조제로, 다른 약과 함께 병용 가능 |
이 중에서도 스타틴계열과 피브레이트계열 약물은 드물지만 근육 손상이나 간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기면 소변 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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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지혈증약 복용 후 검은 소변이 나오는 이유
① 근육 손상(횡문근융해증, Rhabdomyolysis)
가장 주의해야 할 원인입니다.
스타틴 약물의 드문 부작용으로, 근육세포가 손상되어 근육 속 미오글로빈(myoglobin) 이 혈액으로 빠져나오면
이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소변이 콜라색·검붉은색 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소변이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으로 변함
• 온몸의 근육통, 다리통증, 피로감
• 근육이 붓거나 약해짐
• 소변량이 줄어듦
이 경우는 단순 색소 변화가 아니라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이에요.
즉시 약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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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간기능 이상
스타틴계열 약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드물게 간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때 담즙 색소(빌리루빈) 이 혈중으로 증가하면, 소변이 짙은 갈색이나 어두운 황갈색 으로 보일 수 있어요.
동반 증상
• 눈 흰자나 피부가 누렇게 변함(황달)
• 피로, 식욕 저하, 구역감
• 오른쪽 윗배 통증
이런 경우도 반드시 간기능 검사(AST, ALT, 빌리루빈 등)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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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탈수 또는 수분 부족
하루 수분 섭취가 적으면 소변이 농축되어 색이 짙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건 병적인 원인보다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금방 소변색이 옅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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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음식이나 영양제 영향
• 비트, 블랙커피, 검은콩, 철분제, 비타민B 복합제 등은 소변 색을 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증상이 없고, 약을 중단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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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구분법: 단순 색 변화 vs. 위험 신호
구분 | 단순한 경우 | 위험한 경우 (병원 방문 필요) |
소변 색 | 진한 노란색 | 갈색빛, 콜라색, 검붉은색 |
통증 | 없음 | 근육통, 복통 동반 |
피로감 | 일시적 피로 | 전신 무력감 지속 |
시간 경과 | 수분 섭취 후 개선 | 2~3일 이상 지속 |
동반 증상 | 없음 | 황달, 구토, 소변량 감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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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대처 방법
1. 약을 잠시 중단하고 병원 방문
• 갑자기 검은색 소변이 나오면 바로 복용 중단 후
내과나 응급실에서 혈액·소변 검사(CPK, AST, ALT, 크레아티닌) 를 확인해야 합니다.
2. 간·신장 기능 확인
• 약물에 의한 근육 손상이나 간손상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3. 다른 약으로 교체 가능
• 부작용이 확인되면 다른 계열의 고지혈증약 으로 바꿔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 스타틴 → 에제티미브 또는 오메가3 계열 등
4. 수분 충분히 섭취
• 수분 부족만으로도 색이 짙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 1.5~2L 이상 물을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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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요약 정리
원인 | 특징 | 대처 방법 |
근육 손상 (횡문근융해증) | 콜라색 소변, 근육통 동반 | 즉시 약 복용 중단 후 병원 방문 |
간기능 이상 | 갈색 또는 황갈색 소변, 황달 동반 | 간기능 검사 필요 |
탈수 | 진한 노란색 소변 | 수분을 충분히 섭취 |
음식·영양제 영향 | 비타민제 등으로 인한 일시적 색 변화 | 문제 없음, 자연 회복됨 |
💡 마무리
고지혈증약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이지만, 드물게 근육이나 간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약을 복용한 후 소변이 검게 변했다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말고 즉시 의사에게 상담하세요.
특히 근육통, 피로감, 황달이 함께 있다면 횡문근융해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신호일 수 있으니 빠른 검사와 약 조정이 필요합니다.
건강은 약보다 “관찰과 빠른 대응”이 지켜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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