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동안은 몸의 면역력이 평소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워요.
그런데 임산부는 약을 함부로 먹기가 어렵습니다.
약 성분이 엄마의 혈액을 통해 태반을 거쳐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감기 증상이 심해서 약을 찾게 되더라도, 임부에게 안전하지 않은 성분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은 임부가 복용을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감기약 성분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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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스피린(Aspirin) 및 일부 해열·진통제
일반적으로 두통이나 발열에 많이 쓰이는 아스피린은 임신 후기에 특히 위험합니다.
아스피린은 태아의 동맥관을 조기 폐쇄시킬 수 있고, 분만 시 출혈 위험도 높일 수 있어요.
따라서 임신 중에는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 중 하나입니다.
또한 진통·소염제 계열인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같은 약물도 태아의 신장 기능 저하나 양수 감소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산부의 해열·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만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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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부 항히스타민제
감기약에는 콧물, 재채기를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든 성분이 임신부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은 비교적 오래 사용되어 안전성이 인정되지만,
• 클레마스틴(Clemastine), 하이드록시진(Hydroxyzine) 같은 항히스타민은 태아 기형과 관련된 보고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즉, 함부로 항히스타민제가 섞인 종합감기약을 드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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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막힘 완화제(혈관수축제 계열)
감기약 중 코막힘에 흔히 들어가는 성분은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페닐에프린(Phenylephrine)입니다.
이들은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자궁 및 태반 혈류를 줄여 태아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임신 초기에는 선천적 기형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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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해제(기침 억제제)
기침약에 흔히 들어가는 성분으로 코데인(Codeine)이 있습니다. 코데인은 마약성 진통·진해제로, 태아에게 중추신경 억제, 호흡 저하, 심한 경우 신생아 금단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산부에게는 절대 권장되지 않아요.
비마약성 진해제인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은 비교적 안전성이 보고되어 있으나,
이 또한 반드시 의사의 확인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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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거담제(가래 배출제)
가래를 묽게 해주는 성분으로 구아이페네신(Guaifenesin)이 흔히 사용되는데, 임신 초기 복용 시 일부 연구에서 태아 신경관 결손과 연관 가능성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확실히 위험하다고 단정되진 않았지만, 불필요하게 임신 초기에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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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복합감기약의 위험성
시중에 판매되는 종합감기약은 여러 성분이 한 알에 섞여 있습니다. 즉, 해열제+항히스타민+진해제+거담제+혈관수축제가 함께 들어있을 수 있죠. 이렇게 되면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임부가 정확히 알기 어렵고, 위험 성분을 모르는 사이에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약국에서 흔히 파는 ‘종합감기약’을 절대 임의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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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감기 대처법
• 우선 약보다는 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 가습기 사용, 따뜻한 차 같은 생활 관리가 1차적인 방법입니다.
• 열이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가면 반드시 산부인과 또는 내과 진료 후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 안전성이 비교적 확인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특정 항히스타민제 정도만, 그것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신 중 감기약 복용은 “조금 먹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임신 주차, 복용량, 개인 체질에 따라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임부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감기약 성분은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 코데인, 일부 항히스타민제 등
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혹시 감기 증상이 심하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임신 사실을 알리고 상담 후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아기의 건강과 엄마의 안전을 위해, 약 선택은 신중하게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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