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고지혈증 약물,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 정리

당뇨약·고혈압약·고지혈증약,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현대인에게 흔히 동반되는 3가지 만성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죠.

이 세 가지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국 심혈관질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세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생깁니다.

“이 약들이 서로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오늘은 당뇨약, 고혈압약, 고지혈증약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당뇨약과 고혈압약의 관계

고혈압약 중에서도 어떤 계열의 약을 쓰느냐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 이뇨제(특히 티아지드계)

혈액 속 전해질 균형을 바꾸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그 결과 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베타차단제

저혈당이 왔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손 떨림, 두근거림, 땀남 등)을 가려버릴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일부는 혈당을 살짝 올리는 작용도 있습니다.


• ACE 억제제,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반대로 이 계열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즉, 고혈압약 중 일부는 혈당을 악화시키지만, 일부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당뇨약과 고지혈증약의 관계

고지혈증약, 특히 스타틴 계열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약입니다. '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 스타틴

장기간 사용 시 혈당을 아주 약간 올릴 수 있고, 당뇨 발생 위험이 소폭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도 반드시 권장되는 약물입니다.


• 피브레이트 계열

주로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사용되며, 혈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당뇨가 있는 분도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오히려 이득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의 관계

고혈압약은 혈압만 조절할 것 같지만, 사실 지질(콜레스테롤, 중성지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베타차단제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이뇨제

LDL(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ACE 억제제, ARB, 칼슘채널차단제

지질 수치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같이 있는 환자라면, 지질 수치를 악화시키지 않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혈당(당뇨)   -  스타틴(고지혈증약), 이뇨제·베타차단제(고혈압약)가 혈당을 올릴 수 있음.


혈압(고혈압)   -  당뇨약, 고지혈증약이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음.


지질(고지혈증)  - 베타차단제, 이뇨제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

 




이렇듯 약물 간의 상호작용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당뇨·고혈압·고지혈증이 같이 있는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약을 고릅니다.

예를 들어, 혈당과 지질 수치에 부담이 적은 ARB, ACE 억제제, 칼슘채널차단제 같은 혈압약을 우선 고려하고,

심혈관 보호 효과가 큰 스타틴을 반드시 사용합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당뇨약·고혈압약·고지혈증약은 각각의 목표 질환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혹시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복용 후 달라졌다면,

약 때문일 수도 있으니 꼭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이렇게 보니 세 가지 약이 단순히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혈관 3형제 질환”이라고도 부릅니다.

결국 이 셋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혈관과 심장을 지키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