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소변을 더 잘 나오게 해주는 약’
병원에서 흔히 듣게 되는 약 중 하나가 바로 이뇨제입니다.
주로 심장병, 고혈압, 신장질환, 부종(붓기) 같은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뇨제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어떤 경우에 어떤 약을 쓰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렵지 않게 이뇨제를 종류별로 나누고, 각각의 특징과 쓰임새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1. 티아지드계 이뇨제
• 대표 약: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인다파미드
• 작용 위치: 신장의 먼쪽 세뇨관
• 특징: 비교적 약한 이뇨제지만,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흔히 쓰여요.
• 장점: 장기간 복용하기 좋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주의점: 칼륨이 빠져나가서 저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어요.
👉 언제 사용하나요?
→ 주로 고혈압 치료의 1차 약제로 사용됩니다. 심장이 약간 약해져서 가벼운 부종이 있을 때도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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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프 이뇨제
• 대표 약: 푸로세미드(라식스), 토르세미드
• 작용 위치: 헨레고리 상행각(루프 부분)
• 특징: 매우 강력한 이뇨 효과를 가집니다. 단시간에 많은 소변을 배출시켜서 몸 속 수분을 빨리 줄여줘요.
• 장점: 급성 심부전, 폐부종처럼 몸이 갑자기 많이 붓거나 숨이 찰 때 빠른 효과를 냅니다.
• 주의점: 전해질 불균형(특히 칼륨 손실)이 심해질 수 있고, 탈수 위험도 있습니다.
👉 언제 사용하나요?
→ 심장이 심하게 부어서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신장이 나빠져서 부종이 심한 경우, 응급상황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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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칼륨보존 이뇨제
• 대표 약: 스피로놀락톤, 에플레레논
• 작용 위치: 집합관
• 특징: 소변은 적당히 늘려주면서 칼륨은 잃지 않게 지켜주는 약입니다. 다른 이뇨제와 같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장점: 심부전 환자에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 주의점: 칼륨이 너무 높아져서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어, 신장 기능이 안 좋은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 언제 사용하나요?
→ 심부전 환자, 특히 심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 꼭 쓰이는 약입니다. 티아지드나 루프 이뇨제와 함께 복용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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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이뇨제
•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아세타졸아마이드 → 녹내장, 고산병, 간질환 동반 부종에 사용.
• 삼투성 이뇨제: 만니톨 → 뇌압이나 안압을 급히 낮출 때 사용.
👉 일상적으로 심장병이나 고혈압에서 쓰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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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어떤 상황에 어떤 이뇨제를 쓸까?
• 고혈압 → 티아지드계
• 급성 심부전, 심한 부종 → 루프 이뇨제
• 심부전 장기 치료 → 칼륨보존 이뇨제(스피로놀락톤)
• 특수 상황(뇌압 상승, 녹내장) → 삼투성,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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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뇨제는 모두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강도와 특성이 달라서 상황에 따라 선택됩니다.
단순히 “붓기를 뺀다”가 목적이 아니라, 혈압 조절, 심장 부담 줄이기, 사망률 개선 등 환자 상태에 맞춰
꼭 필요한 약을 고르는 것이죠.
따라서 이뇨제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전해질, 신장기능)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스로 약을 중단하거나 바꾸지 말고, 몸이 붓거나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즉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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