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환자, 마그네슘 영양제 복용해도 될까? 주의해야 할 점은?

각기 다른 마그네슘 보조제 사진

 

요즘 대세인 마그네슘!


최근 건강 보조제로 마그네슘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육 경련을 줄여주고,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며, 변비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찾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마그네슘 영양제 복용에 대해 한 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고혈압 같은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은 심장질환 환자가 마그네슘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들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마그네슘, 심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300가지가 넘는 효소 반응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특히 심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심근 세포는 전해질(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의 균형에 따라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마그네슘은 칼슘이 세포 안으로 과도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마그네슘은 부정맥 예방이나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급성 심근경색 시 정맥으로 황산마그네슘을 투여하여 부정맥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주의가 필요할까?

문제는 마그네슘이 많아도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이미 심장박동이 약하거나 불규칙한 경우가 많고,

여기에 마그네슘을 과량 보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맥박이 느려지고, 심한 경우 심정지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마그네슘은 주로 신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많은데,

이 경우 마그네슘이 몸에 쌓여 고마그네슘혈증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고마그네슘혈증은 구토, 저혈압, 근육 약화,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체크해야 한다

심장질환 환자가 복용하는 약 중 일부는 마그네슘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칼슘채널차단제(딜티아젬, 베라파밀 등): 마그네슘과 함께 복용하면 심장 수축력이 과도하게 억제되어 맥박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 베타차단제(아테놀올, 메토프로롤 등): 심박수를 낮추는 효과가 겹쳐져 어지럼증이나 서맥이 올 수 있습니다.


• 이뇨제(푸로세미드 등 루프 이뇨제): 마그네슘이 소실될 수 있어 보충이 필요할 수 있지만, 반대로 스피로노락톤 같은 칼륨 보존성 이뇨제와 함께라면 전해질 불균형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항응고제(와파린, NOAC 등):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드물지만, 일부 제형에서는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따라서 어떤 약을 복용 중인지에 따라 마그네슘 보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1.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기
심장질환 환자가 영양제를 추가할 때는 담당 의사에게 꼭 알리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과 현재 심장 기능, 신장 기능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2. 저용량부터 시작하기
일반적으로 성인 권장량은 300~350mg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고용량을 먹기보다는 200mg 전후의 저용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증상 체크하기
마그네슘 복용 후 어지럼증, 맥박이 느려짐, 극심한 피로, 설사 등이 생긴다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정기 검진에서 전해질 확인하기
혈액검사에서 마그네슘 수치, 칼륨, 칼슘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불필요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마그네슘은 심장 건강에 중요한 미네랄이지만, 심장질환 환자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부족하면 부정맥이나 근육 경련이 심해질 수 있고, 과다하면 저혈압·서맥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장질환 환자가 마그네슘 영양제를 복용하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적정 용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 보조제도 결국은 ‘약’과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심장처럼 생명과 직결된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라면,

전문가의 관리 속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